1) 2012년 7월 10일 화요일-2012년 7월 11일 수요일

아마 이 날 비가 왔던 것 같다. 가방에 채울 자물쇠가 필요하겠다 싶어 허겁지겁 문구사에 들려서 자물쇠를 사왔다. 내건 검은색이였고 카야는 하늘색 박유가 핑크색

목포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몇대 없어서 광주를 거쳐 인천까지 가게 됬다.

문제는 광주에서 밤에 있다보니 할 게 없었다. 터미널 쪽 이마트에서 모자랑 선크림 산거 빼곤..

버스를 기다리면서 잉여같이 시간을 보내고 인천 공항에 도착.

 

 

 

와..... 정말 크고........ 크고...........

뭘 해야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 ㄱ-

도착하자마자 정말 크고 넓은 공항은 있는데 우리는 뭘 해야될지 몰라서 벙쪄있다가 그나마 비행기 한번 타본 박유에게 어떻게 해야되냐 물어봤지만

'단체여행이라 아는게 없엉ㅋ' 이라는 답변을 듣고 짜식.

 

그래서 환전이라도 하자 싶어 신한은행 창구에서 환전하고 케세이 퍼시픽 찾아 삼만리.

 

온라인 체크인으로 기계로 보딩패스도 받고 짐도 보내고 (선크림이 좀 걱정됬었는데 별 말 없었다.) 

내 핸드폰 정지시키고.

통화 선불카드까지 사고나니 여유가 좀 남았었다. 

선불카드를 살 때까지만 해도 정말 비싸다고 투덜거렸는데 전혀 적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한식이나 제대로 먹자고 아래에서 비싼 돈 주고 밥사먹었는데

솔직히 정말 비쌌다. 편의점이나 보였으면 삼김이랑 라면 먹고 가면 훌륭했는데....여기 너무 비싸...

공항을 둘러보면서 보니 지하 문구사에서 내가 산 자물쇠랑 비슷한게 있어 대체 왜 나는 그 삽질을 했나 싶기도 했고...ㅋ.......... 카야는 서점에서 론리플래닛을 샀다.

 

 

       

 공항이 정말 신세계긴 했다. 검색대에 물 못들고 가는 줄도 모르고 생수를 사서 생수버린다고 아까워 죽을뻔하고 ㅋㅋㅋㅋㅋㅋ 일본 배타고 갔을 때 검사한건 정말 새발의 피였구나 ..

면세점도 이야.... 그렇게 넓을 줄은 몰랐다. 박유가 넓다 넓다 말은 했지만 상상 이상 인 것도 있고.

면세 보겠다고 비행기 시간도 맞춘다 했는데 밥먹느라 시간을 다 써섴ㅋㅋㅋㅋㅋㅋㅋㅋ 

눈동냥 하는 수준으로 흝어보다가 내 틴트만 하나 사고 급히 트레인을 타러 갔다.

 

 

처음으로 비행기느님 영접.

물론 뒤로 지나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보면서 정말 부럽고 부럽고 부러웠지만.....

일단 돈도 없고, 혹시나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취소 수수료가 싼 비행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안 위험한 비행기. 사실 싼 비행기를 제일 먼저 생각했는데, 러시아 항공이었나. 

근데 거긴 착륙 성공하면 박수친다고 막..... 짐이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난다고 막.....

뭣보다 수수료가 비싸. 그래서 고른게 케세이퍼시픽이었다. 적어도 내 생명줄은 잡아주겠지

 

제일 좋은건 케세이를 타고 가면 스탑오버 1회 한해 무료.

그래서 우리는 슬그머니 홍콩도 행선지에 넣었다 *-_-* 

그리고 처음 접한 비행기는 좁아....

셋이 앉게 되있었는데 아저씨-박유-나 이렇게 앉았다. 

담요도 있고 베개도 있고 기내 면세 카탈로그도 있고.... 그리고 좁아.....

앞에 그래도 모니터가 있어서 뭘하고 놀까 이리저리 쑤셔보고 놀았다.

사실 처음 타는 비행기니 이륙할 때 혹시 겁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 느낌도 없어서 실망

 

그리고 기내식

왜 우린 밥을 먹었는가. 왜 돈을 주고 밥을 사먹었는가....

그래도 기내식이니 먹었다. 난 기내식에 환상이 있어

본식보다 빵이 더 맛있었다. 과일은 맛없었음. 안달아....

 

그리고 홍콩에 도착했다.

2013.01.28. 23:0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