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파리(프랑스) : 120717 (화)

집에 뒹굴거리던 카드리더기를 발견해서 써봤더니 뭐가 문젠지 인식을 못하더라..

컴터 옆 박스에 리더기 하나 더 있던게 생각나서 뒤져보니 리더기를 찾음 ㅎ 개이득

내 사진만 있어서 다소 부실한 여행기가 되겠지만 사실 뭐..

기억도 가물가물하니 원래 부실했던 여행기가 더 부실해진거지...

그리고 쓰다가 기시감에 블로그를 찾아보니 파리 첫 글이 있었다.

중복이지만 음..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더듬어서 써본다.

120717(화) 파리

이 날은 아침부터 바빴다. 

집에서 버스터미널 출발하는 마냥 출발시간을 너무 여유롭게 잡아서 (...)

계획대로라면 도착해서 역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서 올림픽 기념 한정 레고를 살 생각이었다...만 역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닥치고 뛰었다.

역은 왜 이렇게 넓은지 뛰어도 플랫폼이 안보임 으아아아 ㅠㅠㅠ

심지어 출입국 수속까지 해야되서 시간 더 걸릴텐데...

겨우겨우 도착하니 이번엔 카야 쪽 출입국 부스 앞 사람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일을 질질 끈다.. ㄷㄷㄷ

그래도 다행히 유로스타를 탈 수 있었다. 진짜 타자마자 1분도 안돼서 출발했던 것 같음.

이거 놓쳤으면 날릴 돈이 얼마냐...ㄷㄷㄷ

아쉽게도 유로스타 내에선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안찍은 건지 못찍은 건지.. 분명 눈치보다 못찍었다에 한표 걸지만.

근데 지금 보니 전 블로그에 사진이 있다. 동생느님께서 찍은 모양. 아닌가?!

해저터널은 예상대로 그냥 새까맸다.

심심해서 매점 쪽으로 걸어간 기억이 있는데 좁은 기차칸에서 타인종이 더 많은(당연한 일이지만) 모습이 생경하게 다가왔다고나 할까.

내가 찍은게 아니다.. 누가 찍은거지 ㅠㅠ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도착하고 보니 시계가 안맞는다. 멍청하게 시차를 생각 못했다.

시차가 한시간이나 차이나서 도착하자마자 일찍왔다 좋아함.

누군가 시차 이야길 해줘서 아차 싶었다. 내가 유일한 문과건만 세계지리도 배웠는데

역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이 득시글하다.

파리는 뭔가 소매치기랑 집시가 가득한 아수라장(?) 이미지라 가뜩이나 긴장했던 것 같다.

까르네 사러 돌아다니는 데도 꽤 헤맴.

숙소 앞 케밥집. 이 때까지만 해도 매일 케밥을 먹을 줄 몰랐다

숙소는 Absolute-paris. 여기 가는데 깨나 고생했던 것 같다.

그래.. 지하철 역에 에스컬레이터가 기본으로 달려있을 거라 생각한 내가 촌사람이지 orz

파리 쪽 숙소가 다른 곳에 비해 별로란 이야긴 유랑에서 계속 봐왔던 글이지만 계속 고민하고 고른 숙소도 별로일 줄야...

특히나 이불이 부직포 담요 같은 그런거였음.

난 추위를 안타니 그냥 안덮고 잤다. 너무 찝찝해서;;

아. 장점이라면 위치랑 옆에 슈퍼가 있다는거?

근데 슈퍼에서 나중에 해괴한 맛이 나는 물을 사서.. 돈 아까웠다.

물맛이 다르단걸 여기서 처음 배움.

그리고 케밥집. 케밥집도 팁 줘야하는 줄 알았다..

인솔자가 이래서 영 미안해 죽는 줄 알았다. 민망했음 ㅠㅠ

나중에 프라하에서 팁을 거하게 털렸지.. 아마

튀를리 정원

어쩌다보니 시간이 늦어 일정을 바꿨던가..? 계획표랑은 일정이 다르네.

어찌되었건 지하철 역사에서 나왔을 때 감동을 잊을수가 없네.

날이 맑아도 칙칙했던 런던이랑은 달리 완전 쨍!!!!!!쨍쨍!!!! 햇살 쨍쨍!!!!

이런 느낌이어서 아 이게 유럽이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놀이기구는 많았는데 탈 수가 없네

왜 이렇게 관람차가 좋은 지 모르겠다. 실제론 관람차 타 본게 손에 꼽는데..

이제서야 유럽에 도착한 느낌? 런던도 좋았지만 날씨가 다 해먹었다.

이리저리 감탄해서 사진만 찍고 다녔던 모양이다.

이 날도 일정을 바꿨지만 여전히 빡빡해서..

조금만 유도리를 발휘했다면 편하게 보고싶은거 다 봤을텐데.

그리고 항상 나같은 소심쟁이가 하는 고민.

사람이 있는데 찍어도 되나? 이런거... 당장 나도 누가 여행 와서 날 찍는다 생각하면 싫어서..

누가 누군지 분간이 되면 안된다면야 상관 없겠지만.

그래서 소심하게라도 모자이크 해봄.

뱀발이지만 이거 보정 시스템이 잘 되있구나. 여기서 보정하면 되겠네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이집트 총독이 프랑스 왕에게 뽑아서 선물했다고 한다. (참고링크)

놀라워라

이 때까지만 해도 관심도 없던 에펠탑. 그냥 불만 봐야지 반짝이는거!!! 이랬었음

샹젤리제 거리로 가는 길.

관광이라 그런지 평이 좀 더 관대해짐.

실제로 타는 사람은 못봤다.

저렇게 작은 차는 처음봐서.

성인 남자가 타도 꽉 차게 생겨서 영 신기하더라고

샹젤리제 거리는 참 예뻤다. 일단 나무부터 사각형 사각형 막 이런다.

길 가다 보니 디즈니숍도 있고.. 디즈니 자체는 안좋아하지만 일단 장난감이닣ㅎㅎ 들어갔었는데

가게는 좁은데 애들이 너무 많아서 눈도장만 찍고 나왔던 것 같다.

길 가다 동남아 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태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지나치는데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아챈건지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간다.

얼떨결에 우리도 안녕하세요~ 했지만..

이상하게 타지가서 애국심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다. 뭐지 왜 이렇게 외국인이 열정적이지?!

거의 다 왔는데 문제는 길을 몰랐다.

아니 이렇게 가까운데......?????????

갈 수 있는 길이 안보여서 당황함. 개선문 주위로 로터리처럼 되있어서 횡단보도도 안보이고 ㄷㄷㄷ

는 알고보니 지하도로. 

지하에 매표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관람은 불가능했다.고로 뮤지엄패스도 못샀다.. 흑흑

다음날을 기약하며 에펠탑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는 길에 들린 라뒤레!

분명 저 왼쪽은 민트일 것이다 난 민트를 좋아하니까

이 때 당시엔 마카롱의 마 자도 몰랐고 레도도 환상을 가질만한 음식이 아니라고 했으나

지금와선 마카롱은 없어서 못먹는다 ㅠㅠ비싸

예전에 블로그에 쓴 걸 보니까 찰떡아이스를 3개 먹는게 옳다고 적었는데

음 양에선 맞다고 하겠다.. 비싸... 그래도 맛있어...

가는 길에 아베크롬비도 본 모양. 귀찮으니 이건 스킵..

가는 길에 에펠탑이 보인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가졌던 이미지는 걍 철골탑.

왜 파리 대표지? 이런 느낌

그래서 사실 처음엔 돈 내고 갈 생각도 없었고 이 날만 해도 야경만 보고 갈 생각이었다.

사진을 죽어라 찍은 것도 에펠탑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였고.

근데 지금 생각하면 왜 이렇게 같은걸 많이 찍었냐 한장만 찍어도 충분한데..

당장 밑에만 가도 사람이 득시글하다. 으어억 많아 으어어억 사람 너무 많아

그리고 줄도 엄청 길다. 물론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이거 다 엘베 기다리는 줄... 으악 길어!

여튼 이 날 미션은 끝났다. 이제 야경만 보면 끝이다 끝!!

철골 바이!!!!!!!!!!! 사요궁에서 쉬다 갈거지롱!!!!!!!!

당장 길 건너가 사요궁이다.

회전목마는 이뻤지만 가까이에 가보진 않은 것 같다. 역시 회전목마는 볼 때 이쁘지.

사요궁 쪽에서 본 에펠탑.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그럴싸해보여서 열심히 찍어댔다.

즉슨 카메라에서 보면 여기 서서 찍은 사진이 석장은 된 단 이야기다.

정리하곤 싶은데 이 뻘사진도 지우기 아깝다

사요궁 쪽 선착장.

우리도 바토무슈를 탈 예정인지라 보면서 우리가 타는 바토무슈도 저러겠지~ 하고 기대함

물론 훗 날 후회하진 않았지만.. 바막 앓이가 시작된다..

(이나저나 이런 기능도 있구나 참 좋은듯 다음 포스팅 때부턴 적극적으로 써 봐야겠다)

.... 에펠탑 너무 많이 찍었다....

근데 맘에 드니 여러 장 올림.

사요궁 쪽에서 본 에펠탑.

야경만 보면 끝이다.

근데 문제는 시간이 안간다. 징하게 기다려도 안줄어듦.

이 날 해지는 시간이 9시 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검색해 갔었으니까...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7시 즈음인데 2시간을 더 기다리는 건 고역이라서 포기했던 것 같다.

아 다음에 봐도 되는거 아니냐고! 다음에 보자!

그렇게 사요궁을 뒤로 하고 숙소로 떠났던 것 같다.

그리고 끝까지 찍었던 에펠탑.

이 땐 에펠탑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죄다 에펠탑이네..

글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뒤로 갈수록 기억이 잘 안나서.. 글이 매우 짧아질 듯 싶다.

심지어 후반엔 일기도 안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