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희숙이네 굴구이

이걸 먹으러 갈 줄 몰랐는데;
필자는 조개류 싫어함.
굴김치 싫어하고 생굴은 어릴땐 킬러였으나
요샌 비린 맛 때문에 잘 안먹음.

근데 맛있었다.. 고로 나는 쓴다 후기..

꽤나 심플한 차림표

밖에서 봤을 땐 비닐하우스처럼 보인 곳이 가게라서 1차 당황
들어가보니 테이블이라기엔 엉성한 무언가에 옹기종기 앉아서 먹는 모습에 2차 당황
(지금 생각하면 그냥 처음 접해서 놀란거 같다..)

아무튼 우리는 굴구이를 먹으러 왔다.
엄빠 빼고 세남매는 굴구이가 마냥 반갑진않다.
나는 조개구이를 먹어본 적이 없다.
쩡이랑 툴은 어떨지 모르겠다..

싱건지, 무장아찌, 매실장아찌, 생굴, 초장

굴을 먼저 부어주고, 닫힌 뚜껑을 식탁삼아 반찬을 주워먹는다.

특히나 싱건지는 옛날에 먹던 스탈이라며 엄빠는 좋아하시며 드셨다.
난 물김치를 좋아해서, 비슷한 맛이길래 걍 먹음
아삭아삭하니 맛있당.
굴도 싱싱해서 그런지 비린 맛 없이 맛있었다.
간만에 생굴이 맛있다고 느꼈음.

굴구이. 서순대로라면 이게 제일 먼저다

거대한 판에 굴을 걍 부어주고 심플하게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익는걸 기다리는 동안 반찬이나 주워먹으먼 된다.
생굴도 먹고 적당히 출출해지는 동안 굴이 익는다.

장갑과 칼을 가지고 직접 굴을 까먹는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다들 말없이 굴을 까고있다.
굴찜이랑 비슷하려니 싶었는데..음..
존맛인건 공통점이라고 치자.
처음엔 굴구이를 먹기 싫다고 손사래를 치던 툴도 열심히 굴을 까고있다.

떡국

아무래도 양이 많다보니, 떡국을 2인분만 시켰다.
나눠먹으라고 친절하게 앞접시도 나누어주심.
나는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한입만 뺏어먹었다. 맛이 괜찮다.

솔직히 말해 굴구이의 양 부터가 꽤 많다.
여섯명 정도는 먹어야 적당히 나눠먹고 떡국까지 먹을듯함.
쩡이말론 우리가 들어올 때 나가던 커플은 반절이상 남겼다고 한다. 그만큼 양이 많다..
우리집은 대체로 대식가인데 굴구이만 먹고도 배가 찼으니까.
뭐 그래도 양이 많은건 장점이지..ㅎㅎㅎㅎ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길.. 맛있다..